6주부터 14주까지 임신 초기 태아 초음파 사진 정리
올 초에 블로그에 계류유산과 관련된 글을 올리고 7개월 후.... 우리에게 두번째 아기천사가 다시 찾아왔다.
사실 소파술 3개월 후부터 준비한 것을 시작하면 아기가 빨리 찾아온 것은 아니었다.
다시 임신한 것을 알게 된 것은 새집으로 이사가는 날 아침.
그 후,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한 달간 호텔에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입덧을 포함한 모든 임신 초기 증상들을 호텔에서 겪었어야 했다...
5~14주까지의 초음파 사진
6주차, 첫 산부인과 방문해서 임신 확인한 날
처음 임신 확인을 하러 갔을 때는 주로 자궁 안에 안정적인 위치에 착상을 잘 했는지, 난황이 생겼는지 등을 확인한다.
아기집이 똥그랗고 너무 예쁘게 생겼고, 난황도 반지 모양으로 잘 생긴 것을 확인하니 마음이 놓였다.
임신확인서는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가 확인되면 발급되기 때문에 이 때는 피검사만 하고 진료를 마무리했다.
8주 5일차, 젤리곰을 기대하고 갔건만.... 아쉬웠던 시온여성병원의 초음파 화질ㅠ
초기유산은 대부분 임신 극초기인 7-8주에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. 나도 계류유산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엄청 조마조마하며 8주 5일차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.
아기가 움직이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심장이 잘 뛰고 있어서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다...
8주차에 대부분 젤리곰 같은 모양들을 많이 본다고 하던데 내가 다니던 시온여성병원의 초음파 화질은 정말 아쉬웠다..
아기 키는 1.94cm 로 이제 2센치에 가까운 작은 크기....!
9주 4일차, 불안하기도 하고 8주차에 찍었던 초음파 화질이 너무 아쉬워서 가까운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한번 더 초음파를 했고, 아가의 첫 태동을 눈으로 보았다!
불안하기도 하고 8주차에 찍었던 초음파 화질이 너무 아쉬워서 가까운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한번 더 초음파를 했고, 아가의 첫 태동을 눈으로 보았다! 초음파를 자주 보는 게 안 좋을 것 같아서 고민했었는데....... 고화질으로 팔, 다리가 생긴 우리 아기가 움직이는 걸 처음으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! 1주 차이인데 이렇게 사람 형체로 잘 보이다니.... (시온병원은 제발 초음파 기계 좀 새로 도입했으면...)
그러고보니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사이에 가까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갔는데 그래서 아가가 더 활발하게 움직였던 것 같기도 하고...? 아무튼 아직 큰 머리와 짧은 팔, 다리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!
11주 5일, 첫 입체초음파 및 1차 기형아 검사 - 팔다리가 길어져 이제 발차기도 하는 우리 아이!
11-12주 정도가 되면 산부인과에서 1차 기형아 검사를 실시한다. 1차 검사는 주로 아기의 목 뒤의 '목 투명대' 두께를 재는데 3mm 이상이 되면 기형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한다. (그렇다고 기형아가 확실하다는 것도 아니고,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정도?) 우리 아기는 다행히 0.7mm 로 정상 범위 안에 들었다.
이 날은 우리 아기가 개구리처럼 계속 발차기를 하고 뛰어놀고 있어서 입체 초음파와 심장 박동수를 계속 해서 다시 해야만 했다....ㅋㅋ (우리는 오래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진료 봐주시는 분께서 힘들어 하셨던 것 같다...ㅋㅋ)
13주 4일, 입덧이 너무 심해서 입덧약 처방 받으러 간 김에 한번 더..... :)
사실 12주 이후로는 이제 병원을 한 달에 한번만 방문하도록 한다. 그런데 내가 13주차에 장염도 걸렸고 입덧이 심한데 입덧약도 다 떨어진 김에 병원을 갈 일이 있었다. 평일에 방문한 김에 의사 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짧게나마.... 아기를 볼 수 있었다. 이 날은 자고 있었는지 움직임이 미미했다. 그래도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니 괴로운 입덧도 조금 더 참을 수 있게 되는 마법.....ㅎㅎ
그리고 오늘은 15주 3일차.... 입덧은 확실히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가끔 토를 한다...
지금 생각해보면 걱정도 많았고,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임신 초기였다.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.
16주의 마법을 기다리며....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임산부 분들께서도 아기와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. :)